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보다 3.7포인트 상승한 64.8을 기록했다. 3개월 만의 반등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8월 CBSI는 19.3포인트 하락해 2020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9월에도 9.4포인트 떨어져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달 동안 지수가 30포인트 정도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일부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BSI별로 보면 신규수주(-2.9포인트)와 공사기성(-7.8포인트), 수주잔고(-9.3포인트) 등 공사 물량에 관련된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자금조달 BSI는 일부(+4.4포인트) 회복됐다.
지난 9월 부동산 PF 대출 금융지원책 등이 포함된 정책 발표 영향으로 자금조달 BSI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수가 72.7에 머무는 등 낮은 수준으로 자금조달 난항은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난 8~9월 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건설 경기가 급격히 악화했다"면서 "10월에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수 수준은 60선 중반에 불과해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1월 CBSI는 지난달 실적치보다 5.3포인트 상승한 70.1을 기록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 "지수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수 수준이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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