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원장. |
우선 반려견이 혈뇨를 보았다고 병원에 내원 하시면 저희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내과냐 외과냐의 문제입니다.
즉 방광염이냐 방광 결석 중 어느 것이냐 하는 겁니다. 답은 방사선 검사와 방광 초음파 그리고 요검사를 해보면 바로 알 수 있겠죠. 방광염이면 원인이 무엇이며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서 내과적으로 즉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방광에 결석이 있으면 내과적으로는 어렵겠죠. 스트루바이트 결석의 경우 사료나 약으로 녹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 제 경우를 보면 녹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석이 있으면 방광 벽을 자극하니 약을 먹으면 처음에는 혈뇨가 없어질지 모르나 결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완치 되었다고 볼 수 없겠지요. 그러므로 이러면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첫째 방법이고, 수술 후에 재발하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보호자 분들이 해주셔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반려묘의 경우 강아지처럼 방광 결석 수술이 빈번하지는 않습니다만, 수컷 고양이의 요도 폐색으로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고양이는 세균 감염에 의한 스트루바이트라는 크리스탈이 방광에 많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서 방광염이 생기거나 요도로 나오면서 요도 끝부분에 막히면서 요도 폐색으로 내원하게 됩니다. 강아지처럼 방광 결석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드물게 결석이 생기거나 크리스탈이 너무 많아서 수술 적으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혈뇨를 보이면 내과적 또는 외과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병원에 내원 하셔서 꼭 확인하시는 것이 아이들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