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행정학회 후기 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실 한승진 부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
한국보건행정학회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후기 학술대회를 갖고 한국보건의료제도의 지속가능성 등을 주제로 학술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임도희 국립중앙의료원 주임연구원은 2021년 전국에서 발생한 외상과 심뇌혈관, 심폐정지 등의 중증응급 환자의 의료기관 이송 거리와 시간을 조사해 발표했다. 관내의료기관 이송률에서 세종시는 64%, 충남 81, 충북 86%, 대전 95% 등으로 지역마다 차이가 컸다. 충남 내에서도 천안권(89%), 서산권(86%)에서는 높은 관내 의료기관 이송률을 기록했으나, 논산권(50%), 공주권(27%), 충북 충주권(68%), 제천권(52%)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임도희 주임연구원은 "관외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늘어 시도 내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최종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 자원 및 이송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은 함명일 심사평가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세션에서 '심사평가원 정보 활용을 통한 지역보건의료 발전방향' 발표를 통해 심사평가원이 보유한 1404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사회 보건의료정보 제공 정책을 소개했다. 지자체와 요양기관,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 보건의료정보 제공을 확대함으로써 정책개발 지원하고 있으며, 중도일보가 연재 중인 '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를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사회 이해를 높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주연 대덕구보건소장은 "스스로 자해를 시도해 경찰에 신고된 경우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계되고 있으나, 응급실을 내원한 경우 의료정보가 자살을 예방하는 지자체 기관과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자살 예방을 위한 의료정보 활용 확대를 주문했다.
강릉=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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