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함께 자란 미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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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함께 자란 미신들

  • 승인 2023-11-05 15:12
  • 신문게재 2023-11-06 11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말레이시아사람들은 많은 미신들을 믿고 자란다.

그 중 5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집에 돌아오면 바로 손발 씻기'.

외출하면 어느 곳에서든 악령들이 집을 따라온다고 믿고 있는 모든 부모들은 이 규칙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집 밖에 있는 수도꼭지나 호스로 손과 발을 씻고 악령들이 좋아하는 냄새가 없어지니 악령들이 길을 잃고 집 밖에 머무르게 돼 집안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쩌면 발과 손에 있는 세균을 깨끗이 없애지는 영리한 하얀 거짓말일 수도 있다.

두 번째 '빗자루 발에 닿지 않게 하기'.

빗자루는 먼지를 쓸어내리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빗자루의 털이 발 위를 스치는 것은 불운을 초래하고 실수로 옆 사람의 발 위를 쓸었다면 그 사람은 평생 독신으로 살게 되거나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신다고 믿고 있다.

세 번째 '베개 밑에 금속물건 넣고 자기'.

부모들은 인생 처음으로 자취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매일 밤 자기 전에 작은 칼이나 가위 등 금속물건을 베개 밑에 넣어두라는 조언을 한다.

이것은 평온한 수면을 갖기 위해 악령들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만 잠자는 중에 손이나 얼굴을 다치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다.

네 번째 '절대로 책이나 종이를 밟지 말기'.

부모님들은 이것에 대해서도 매우 까다롭다.

아이가 실수라도 책을 밟게 되면 즉시 해당 책에 손을 얹고 이마를 만지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

그리고 그 아이는 실수다 하더라도 지식의 상징인 책을 밟은 것은 심각한 실수다라는 교육을 10분 동안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새 신발 물어뜯기'다.

새 신발을 신으면 발목 뒤의 피부가 베이고 걸을 때마다 아파서 발꿈치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게 된다.

이 고통은 악령이 물기 때문이라 믿고 '악령이 물기 전에 신발을 먼저 물어뜯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미신은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우연하게도 몇몇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우이비훈 명예기자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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