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이 정부의 최종 승인으로 민선 4기 세종시정의 주된 시책인 미래전략수도 세종건설을 위한 자족 기능 강화에 힘을 싣게 됐다. (사진은 세종시 중심상업지역인 나성동일대 전경.) |
본격적으로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자족 기능을 강화한 미래전략수도 세종 건설을 시정의 바로미터로 정해 각종 시책을 추진해왔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지정에 안간힘을 쏟았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2018년 8월 국토교통부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이후 2023년 10월 30일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도시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국가산단 지정을 5년 만에 승인받은 것은 비교적 빠른 편이다.
그만큼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시정에 국가산단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 잰걸음을 보여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국토부의 국가산단 지정 승인으로 이제 남은 것은 토지보상과 착공 및 준공뿐이다.
세종시는 관련해 세종 스마트 산단 로드맵으로 2024년 상반기 기본조사용역과 보상계획을 공고해 2025년 하반기까지 감정평가와 보상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4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6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런 가운데 국가산단의 개발 방향은 매우 중요하다.
세종시는 스마트 국가산단을 미래 신성장 국책사업인 스마트시티·자율주행·바이오헬스케어 등과 연계한 전후방 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 간 연계를 위해 소재·부품 산업군별 분류 및 배치와 더불어 중심부에 복합용지(R&D 기능 등) 배치로 연구·개발·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복합형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즉,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복합단지, 지원 단지 등으로 완전한 자족도시의 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이면에는 세종 국가산단의 강점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행정수도 기능을 갖춘 세종시의 위상 때문이다.
여기에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관계로 광역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로 선정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를 곁들이면서 미래 산업 인프라를 선점·구축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의 성공적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세종시는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스마트 국가산단의 특화계획으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로지스틱스(Smart logistics)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범죄율 제로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 등 7대 핵심개념을 설정했다.
이중 스마트 팩토리는 말 그대로 생산성의 획기적 개선을 뜻하며, 스마트 로지스틱스는 자재와 제품·정보의 신속·원활한 흐름으로 통합창고 관리시스템과 연계한 실시간 물자정보공유를 통해 자동물류 작업수행 및 기업의 물자 주문 시 자동운송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또 스마트 모빌리티는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스마트 에너지는 산단의 실시간 전력·물 생산 및 공급상황을 분석하는 종합정보플랫폼을 구축해 통합관리센터에서 자원사용 전반을 관리한다.
LID는 친환경적 쾌적성 유지를 위해 개발 초기부터 자연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며, 스마트 생태환경을 구축한다.
한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의 기대효과는 첨단미래산업에 대응하는 신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기본방향에 따라 관련한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들 수 있다.
이는 세종시의 미래 신성장 국책사업과 연계하는 만큼 핵심 앵커 기업의 유치와도 직결돼 있어 기대가 큰 대목이다.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의 중추도시로서 자족 기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를 모은다.
또, 충청권의 산업과 혁신역량을 연계한 신소재·부품산업의 광역발전 생태계 조성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름 아닌 정부의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기술개발과 상용화 지원 정책은 물론 인근의 대덕연구개발특구·과학벨트 등 충청권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한 신소재·부품산업 신기술 육성 전진기지로서의 기능 때문이다.
이밖에 제조혁신과 산단 혁신 등 '스마트 산업단지'의 미래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측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도시교통공사가 각각 85%와 15%의 지분으로 연서면 와촌리 일원 275만3000㎡(약 83만 평)에 대해 공동시행하는 사업으로 총 1조8005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며 "개발 기대효과는 조성단계인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생산유발로 8206억 원, 고용은 5916명의 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부터 2058년까지 본격적인 운영단계로 들어서면 경제 편익 20조6000억 원에 수용인구는 3만1293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세종=이승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