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충청지방통계청) |
충청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별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112.93) 3.7%, 세종(113.01) 2.9%, 충남(114.46)·충북(114.24) 3.6% 올랐다.
올해 여름 이상기후 여파로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여전한 탓이다. 특히 과일 가격이 전년보다 많이 올랐다. 대전의 경우 신선식품지수(128.41)를 보면 전월보다 0.9% 하락하긴 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13.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년 대비 신선 채소는 6.2%, 신선 과실은 2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신선식품지수(127.68) 역시 전월 대비 2.9%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7.3% 올랐다. 신선 채소는 6%, 신선과실은 10.9% 상승했다. 충남(131.42)도 신선식품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9.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선 채소는 3.3%, 신선과실은 24.5% 올랐다. 충북(131.88)도 전월 대비 1.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9% 올랐는데, 신선 채소는 4.9%, 신선과실은 19.1% 상승했다.
식품과 더불어 생활필수품, 외식비 등이 포함된 생활물가지수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의 생활물가지수(115.26)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 상승했다. 세종(114.85)로 전월 대비로는 보합, 전년 동월보다는 3.3% 올랐다. 충남(117.17)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보다 4.3% 각각 상승했다. 충북(116.44)도 전월보다 0.1%, 전년동월대비 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 가격은 올해 7월 충청 지역에 폭염, 폭우가 심해 생육이 부진한 탓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작황이 안 좋고, 사회적으로 봤을 때도 전쟁 때문에 곡물이나 원자재 가격이 높고, 국제 유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어 나머지 가격들도 따라 올라가고 있다. 언제 물가가 떨어질지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보다 3.8% 올랐다. 이 중 신선식품지수는 12.1% 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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