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잘파세대의 부상' 보고서. |
잘파세대는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로, 이들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잘파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나이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에서 등장한 용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만 두 차례 '잘파세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에 따르면 알파세대는 부모와 함께 저축을 실천하고 있으며, 미래 손님 관리를 위해 알파 세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이후 공개한 '잘파세대의 부상'에 대한 보고서에서 잘파세대는 금융경제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미션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받는 앱테크를 통해 추가 소득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잘파세대는 아직 독립적 소비자 지위를 갖지 못하나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 집단이므로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은행권은 잘파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올 4월 10일부터 부모가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대신 개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해 금융권의 잘파세대 서비스가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부모가 용돈을 주고 같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아이 부자' 어플을 출시했다. 해당 어플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 5월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8세~10세의 68%가 해당 어플로 매주 정기적인 용돈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만 14세~18세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어플 '리브 포켓'을 출시했다. 해당 어플로 편의점에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온라인 쇼핑몰 결제 기능이 있는 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만 7세부터 가입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 선불 지급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미니의 청소년 가입자는 180만 명으로, 신규 가입 고객의 절반 이상이 13세 이하 청소년이다.
일부 상품은 0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태아까지 공략한 '리틀신한케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리틀신한케어엔 태아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바우처를 주는 태아미리등록서비스, 입출금과 주식을 추천하는 아이상품추천서비스, 무료 증여 신고가 가능한 증여풀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토스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0세에서 16세 자녀의 통장과 적금 계좌를 발급할 수 있는 아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녀가 7세 이상이면 통장 내역 조회와 송금을, 12세 이상이면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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