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째를 맞는 이번 바로크 음악제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의 전통음악을 함께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행사다. 2015년 고(古)음악을 복원하고 현대 악기가 아닌 그 시대의 원전 악기로 연주되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서양음악의 원류인 클래식 장르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음악과 동양의 음악, 기타 세계의 옛 음악을 함께 연구하고 복원해 가장 전통적인 음악을 현대에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하며 매년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조성연(클래식) 음악감독과 이태백(한국음악) 음악감독을 필두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메인 공연과 클라라 하우스에서 의 살롱콘서트로 구성했다.
메인 공연은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국악원 큰마당과 작은마당에서 7회에 걸쳐 펼쳐진다. 먼저 4일에는 세련된 앙상블과 열정적 연주로 대전을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인 '앙상블 소토보체'의 음악극'요정여왕'의 공연으로 바로크 음악제의 문을 연다. 5일에는 대한민국 전문 바로크 앙상블인 '아니마코르디'가 바흐, 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의 공연을 선보인다.
7일과 8일에는 국내 유파별 국악 명인들이 펼치는 명인 산조의 밤'산조와 대풍류', '산조와 시나위'를 선보인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의 장단과 목원대학교 이태백 교수의 연출 및 장단으로 전통음악의 정수이자 민속음악의 꽃으로 불리는 기악 독주곡인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9일에는 클래식과 한국음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판소리&오르간' 무대를 선보인다. 기존 클래식 음악과 판소리를 위해 작곡한 오르간 음악과의 콜라보 공연으로 국악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동시대 새로운 느낌의 음악을 만나 볼 수 있는 무대다.
10일은 국내 최고의 바로크 연주자 바이올린 이강원과 하프시코드 조성연의 듀오 리사이틀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11일에는 한국 합창음악의 대표 지휘자 류한필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광양시립합창단의 헨델 '대관식 찬가'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영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국악원에서 4번째를 맞이하는 바로크 음악제는 국내 유일 동·서양의 고(古)음악 축제로 시민 여러분께서는 동·서양악기들의 음색과 음악의 차이를 비교하며 아름다운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 입장료는 큰마당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작은마당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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