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축사 신축 현장 주변에 설치된 반대 현수막 |
폐기물로 추정되는 성토재 매립 현장을 주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
폐기물로 추정되는 성토재 매립 현장을 주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일원 축사 신축 현장에 냄새가 심하게 나는 폐기물성 성토재가 대량 매립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허가가 난 것조차 몰랐다"며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과 반발을 하면서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또한 '주변 땅 있는 힘없는 자는 억울해서 못 살겠다', '인근 주민 동의 없는 축사허가에 폐기물까지 묻고 있어 심한 악취와 함께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 '서산시장은 현장에 직접 보고 와서 보고 축사 인허가 취소와 위해 폐기물 매립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를 엄벌하라' 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주민들은 "서산시는 축사 허가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도 한 번도 개최하지 않으며, 주민 동의조차 구하지 않은 채 몰래 신속하게 허가를 내주는 밀실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 건과 관련 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마쳤다"며 "이 과정에서 특별한 민원은 없었다"며 주민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가짜 서류 및 공문서 위조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축현장에 매립된 성토재 양도 서산시 측정치와 차이가 나고,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준 성적증명서도 서산시 조사 결과 가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주민들 전혀 모르게 기습적으로 허가 처리해 준 것으로 의심된다"며 "유해 물질로 추정되는 폐기물로 매립한 것은 심각한 토양 오염을 초래할 것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준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B씨도 "지난해 부석면과 해미면에서 악취가 나는 부숙토를 대량으로 살포 및 방치 하면서 심한 악취와 토양 오염 우려로 커다란 사회 문제화 되어 서산시의회에서 환경 관련 특별위원회까지 꾸려져 활동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서산시 환경 행정은 맨날 뒷북만 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민원 발생 이후 검찰의 지휘 아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토양오염도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및 검찰 직접 송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는 산업 폐기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슬러지, 오니로 추정되는 폐기물들이 장기간 방치된 상태로 2차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현장과 시청 정문 앞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반대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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