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대전 물 산업 밸리… 대전시 협조에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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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 겪는 대전 물 산업 밸리… 대전시 협조에 속도내나

이장우 시장, 1일 대덕구민과의 대화 행사 방문
대전 물 산업 밸리 사업성 확보 위한 지원 약속
긴밀한 협조 의지…진입도로 건설 검토 시사

  • 승인 2023-11-01 16:14
  • 수정 2023-11-01 16:24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1. 이장우 대전시장, 대덕구
이장우 대전시장(앞줄 가운데)이 1일 한남대 서의필홀을 방문해 구민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대덕구 신대지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전 물 산업 밸리' 조성사업이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장우 시장이 시 차원에서의 진입도로 건설을 통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수년째 추진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관련 사업이 이번엔 활로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최충규 대덕구청장과 함께 법동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과박스 현장을 방문하고, 한남대 서의필홀로 이동해 자치구 현안과 구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방문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구민과의 성과공유·소통 행사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구청 대회의실에서 구민 300여 명과 함께 진행됐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구민들에게 시와 구가 함께 펼치고 있는 각종 현안을 직접 소개하며 대전 물 산업 밸리 조성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과 견해를 공유했다.

시는 2021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디지털 물 산업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물 산업 육성·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전역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사업이다. 목표는 권역 별 물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일자리를 증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문제는 추진된 지 약 2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사업성을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본계획 수립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사업 대상지 변경만 4차례 가량 이뤄진 이후 지금은 신대지구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여전히 이렇다 할 후속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시 차원에서 신대지구 일대 진입도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전 물 산업 밸리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기본계획 수립 중이나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시에서 진입도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구와 구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구에선 신탄진IC 진입로 확장, 안산도서관 리모델링 등에 대한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고, 구민들은 ▲대전 물 산업 밸리 ▲신탄진IC 진입로 확장 ▲안산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대전육교 관광자원화 ▲첨단 버스정류소 설치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구는 대청호, 계족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발전 가능성이 큼에도 그간 희망을 주지 못해 지역 소외 정서가 자리해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대전산단 청년창업 기지화, 대덕구청사 혁신 공간 조성, 연축지구 순환도로 개설, 충청권 광역철도 및 회덕IC 건설 등 핵심사업을 통해 대덕구의 변화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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