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원장. |
반려 강아지나 고양이는 보통 생후 8개월이 지나면 첫 생리를 하게 됩니다. 강아지는 6개월 간격으로 발정이 오고, 고양이는 임신이 안 되면 매달 발정이 오는데요, 발정이 오고 임신을 유지하고 분만 후 유선이 커지면서 유즙이 분비되는 것은 호르몬 분비에 의한 신체의 변화입니다. 아기를 키우기 위한 변화라고 볼 수 있지요.
증상을 살펴보면, 강아지나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약 60일인 2달 정도입니다. 분만 기간이 다가오면 유선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분만일이 지나면 유선에서 유즙이 나오기 시작하여 손으로 짜면 흰색의 모유가 나옵니다. 그리고 어두운 구석을 찾아가거나 작은 인형을 물고 다니기도 하면서 품에 품기도 합니다.
아기의 이유 시기는 생후 30일이 지나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유를 시작해서 2달 이내에 이유를 완료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가 지나야 유즙이 나오던 유선이 마르면서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드물지 않게 상상임신을 유선 종양으로 오인해 걱정을 하시면서 병원에 내원하시는 보호자가 많이 있는데요, 특히 나이가 10살 넘어서 상상임신하는 경우에는 더욱이, 폐경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다가 상상임신을 했다고 들으시면 깜짝 놀라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강아지 고양이는 폐경이 없이 죽을 때 까지 생리를 하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이 꼭 필요하고, 혹여 수술을 못 해주셨더라도 유선이 커지거나 유즙이 나오면 생리를 언제 했는지 생각해 보시고 2달 정도 전에 했다고 생각이 드시면 놀라지 마시고 상상 임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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