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실 규모 대전 오피스텔 관리인 '직무정지'…직무대행 변호사 임명

  • 사회/교육
  • 법원/검찰

400실 규모 대전 오피스텔 관리인 '직무정지'…직무대행 변호사 임명

  • 승인 2023-10-31 17:46
  • 신문게재 2023-11-0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방법원
관리인을 뽑는 선거 과정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하자가 뒤늦게 드러난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 관리인이 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됐다.

대전고법 민사3부(재판장 이현우 부장판사)는 오피스텔 구분소유자들이 제기한 관리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사건에 대해 원심 결정을 취소하고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관리인 A씨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선고했다. 대전 중구에 위치한 400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관리인 선임을 위한 2022년 2월 투표 때 직접투표 원칙이 준수했다고 보기 어렵고, 관리규약에 위반된 과정이 있었다는 지난 9월 대전지법 1심 재판부의 판단이 나온 바 있다. 구분소유자들은 관리인 선임에 관리규약을 위반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2022년 2월 선출된 관리인의 직무집행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 앞서 1심에서는 가처분신청을 기각했으나, 본안 사건의 1심 선고가 나오면서 신청 사건도 재검토됐다.

대전고법 민사3부는 관리인과 일부 구분소유자들이 작년 관리인 선임 결의에 효력을 다투는 본안소송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리인의 직무집행 정지를 명할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밝혔다. 또 관리인의 직무가 정지되는 동안 직무대행자로 중립적 지위에 있는 이승현 변호사를 선임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해당 오피스텔에서는 2023년 1월 사무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하고 8월 관리비를 통해 전에 없던 '법률지급수수료'를 신설해 논란이 되자 해당 비용을 최근 모두 환원했다. 또 법률지급 수수료는 올해 관리인 소송 비용이 아닌 2019년 사건의 법률비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