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 (자료=충청지방통계청) |
충청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7%,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 전기장비(64.5%), 금속가공(42.7%) 등의 업종에서는 생산이 늘었으나, 고무·플라스틱(-44.8%), 담배(-15.9%), 기계 장비(-19.1%)업종에서는 감소한 탓이다.
광공업 출하도 전월 대비 6.8%, 전년 동월보다 4.5%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에 비해 2.4% 증가했다.
세종 역시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4.4%,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2.8%), 1차 금속(-93.7%), 화학제품(-15.0%) 등의 업종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출하는 전월 대비 2.7%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5.5%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28.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전기장비(-25.7%), 기계장비(-18.8%), 의료 정밀 광학(-30.1%) 등의 업종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하는 전월 대비 2.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38.7% 각각 증가했다.
충북도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장비(-33.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7%), 기계장비(-23.5%)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로 보였다. 출하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8%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고물가 흐름에 대형소매점 판매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132.9)는 전년 동월보다 8.2% 감소했고,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 용품, 신발·가방 등의 상품 판매가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 역시 가전제품, 신발·가방 등 소비 감소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113.5)가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했다. 충남도 오락·취미·경기 용품, 의복 등의 소비가 줄어 판매액지수(104.5)는 전년 동월 대비 4.4% 줄었다. 충북만 유일하게 판매액지수(105.9)가 전년 동월에 비해 5.9% 증가했다.
한편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생산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1.8%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도 3%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9% 줄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계속 불안정하다 보니 수출길이 막혀 충청 지역에서도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반도체 생산의 경우 최근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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