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김광신 중구청장이 3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일 김광신 중구청장과 함께 중촌 벤처밸리 조성사업 대상지를 방문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방문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구민과의 성과공유·소통 행사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구청 대회의실에서 구민 200여 명과 함께 진행됐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구민들에게 시와 구가 함께 펼치고 있는 각종 현안을 직접 소개하며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앞서 시는 올해 5월 보문산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민간자본유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층 랜드마크 전망타워, 케이블카,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모두 민간제안공모 방식으로 건설하겠단 구상이 담겼다.
이후 8월엔 민간사업자 대상 사업설명회가 열렸는데, 회의 현장에 지역 환경단체가 참석해 반대 시위를 펼치면서 시와 환경단체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했다. 환경단체 인원 중 일부가 사업 반대 피켓을 들고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중단됐고, 결국 설명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는 환경단체 대표 A씨를 포함한 활동가 2명을 업무방해, 퇴거 불응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고, 이에 반발한 시민단체 연합은 10월 26일 시청 북문 앞에서 고발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시장은 구민들에게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은 차질 없이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케이블카의 경우 이번 달 민간사업자 공모가 마감된다. 사업자가 곧 정해지면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여전히 케이블카와 관련 사업을 두고 여러 의견이 많지만 여기에 시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역대 모든 시장들이 공약했고 결국 흐지부지됐지만 저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구와 구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구는 선화동 재개발 등 개발수요에 따라 교통정체가 우려되는 '선화로 도로 확장'과 대흥동 장기 공사중단 건물 해법으로 '메가시티 활용 공공기관 이전'을 건의했고, 구민들은 ▲충남대학병원 앞 보행로 개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일원 LED 보안등 설치 ▲중촌근린공원 시설개선 ▲도시철도 용두역과 보문산 관광개발 추진 상황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을 건의했다.
선화로 도로 확장에 대해선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른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도심융합특구 등 주변 개발 여건에 따른 민간개발도 함께 검토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메가시티 활용 공공기관 유치에 대해서는 현재 시행사가 공사 자력 재개 등을 검토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며, 단기간 내 추진이 안 되면 시가 매입해 대전시 산하 출연기관 등을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장우 시장은 "보문산 개발, 중촌 근린공원 문화예술복합단지, 제2 대전문학관 등 민선 8기 굵직한 현안 사업이 중구에 집중된 것은 대전발전에 중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다"라며"약속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가시화해 중구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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