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공 |
교육부는 10월 30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초·중·고 신체활동 시간 확대를 위해 체육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활동 시간을 기존 약 80시간에서 144시간(2년 기준)으로 두 배 가량 늘린다. 이와 함께 단계적으로 '즐거운 생활'의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의 체육교과로 분리·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간을 약 30% 확대한다. 이에 따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간이 기존 102시간에서 136시간(3년 기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학교에서 체육수업이 충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올해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체육 교과를 10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한 초등 1~2학년 체육교과 분리 및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는 타 교과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하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운동에 참여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복합시설을 올해 39곳에서 2025년 120곳, 2027년 200곳으로 확대한다. 현재 164곳인 학교 내 수영장을 오는 2028년까지 300곳 추가 설치하는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학생들이 틈새 시간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체육을 일상화하도록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체육온동아리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저하된 체력을 향상하도록 집중 지원키로 했다. 현재 저체력자(PAPS 4·5등급)뿐만 아니라, 비만 및 희망 학생들도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건강체력교실앱을 제공해 건강체력 향상과 비만 해소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늘봄학교에도 체육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한다. 체육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지원청별로 조직·구성된 지역체육교육협의체가 인접 지역대학들과 손잡고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기업·공공기관 등 우수 체육 프로그램 공급처를 지속 확대하고, 민·관 참여형 운영체제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