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 [출처=장철민 의원실] |
대전 동구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이 동구로 지역구 상륙에 나서면서 현역 국회의원이 두 명인 지역이 됐다. 때문에 두 사람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며 선거 준비에 매진하는 중이다.
먼저 장 의원은 조직 강화에 나섰다. 최근 동구 지역위원회에 부위원장단을 새로 출범시켰다.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이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이나영 전 동구의회 의장, 이규숙 전 동구의원 등이 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했던 정근모 전 보좌관과 최대성 전 동구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부위원장단은 장 의원을 도와 조직 확장과 인지도 상승에 나설 예정이다. 남진근 수석부위원장은 "대전의 원도심인 동구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상당하다"며 "대전을 넘어 충청권의 총선 승리와 민주당 과반 의석 확보의 척도인 곳이다. 정치역량과 실력을 갖춘 장 의원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 [출처=윤창현 의원실] |
앞서 국민의힘 동구 시의원들과도 교육 현안 점검 토론회를 열어 초·중·고 운영위원장들과 학교 현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윤 의원은 "교육은 백년대계의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 학교 현장의 현안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고 동구의 큰 교육사업인 영어도서관 건립 방안도 적극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도전자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황인호 전 동구청장이 지역을 누비는 중이다. 자신이 현역 국회의원들과 달리 동구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구민들과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정경수 변호사도 물밑서 활동을 이어가며 조직을 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세력 확장에 주력하는 중이다. 현직 때부터 이어온 동별 조직과 연락책이 가동되고 있다.
동구 정치권 모 인사는 "지역구, 비례대표 현역 국회의원들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전직 구청장 등 도전자들도 선거 준비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벌써 분위기가 뜨겁다"며 "국회 국정감사와 예산 정국이 끝나면 내년 총선을 정조준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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