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28~29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2023 대전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 대전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대전에서 처음 열린 전국규모 펜싱 동호인 대회로서 의미가 남달랐다.
그동안 대전 펜싱은 서울·경기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와 환경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정상급 수준으로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전 체육의 브랜드 종목으로도 선정돼 대전을 대표하는 스포츠로서 대전의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앞장섰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는 펜싱계와 동호인들 사이에서 대전이 명실상부한 펜싱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대전 브랜드 종목인 펜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대회는 흥행했다.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서 펜싱 동호인과 가족 2000여 명이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대회 첫날은 초등부 1~2학년, 3~4학년, 5~6학년과 중등부, 둘째 날은 고등부와 일반부(대학부 포함), 엘리트부 경기가 남·여 플뢰레, 에페, 사브르 3개 종목에서 진행됐다.
대회 열기는 뜨거웠다. 동호인 대회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경기는 치열했고 선수들도 수준 높은 실력을 선보였다. 기회를 엿보는 순간 긴장감이 흐르다가도 번개 같은 공격이 성공 시 터져 나오는 선수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패배의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고 다음 대회를 기약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번 대회에는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 선수가 참석해 대회 흥행을 도왔다. 대전 출신인 오상욱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안게임을 2연속 제패하며 세계적 검객으로 우뚝섰다. 오상욱은 제2의 오상욱을 꿈꾸는 펜싱 꿈나무들을 보고 "대전 펜싱의 미래가 밝다"고 평가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이효 대전시펜싱협회 회장은 "펜싱은 대전의 브랜드 종목으로 대전과 함께하고 있다"며 "대전은 펜싱의 메카이자 펜싱 도시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전펜싱의 더 높은 성장과 펜싱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리 대전의 젊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다"며 "대전을 누구나 인정하고 명실상부한 펜싱 핵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펜싱도시이자 펜싱 메카인 대전에서 첫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최강 대한민국 펜싱과 펜싱 메카 대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