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는 중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다문화가족자녀이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로서 어느 집이나 그렇듯 자녀의 언어공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의 자녀에게 한글의 중요성과 이중 언어 사용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지만, 말로만 하는 교육은 아무래도 6살이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세종대왕기념관에 가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도착하는 동안 아이에게 한글이 만들어진 계기와 훈민정음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동상 뒤편 세종대왕 기념관에서 붓으로 한글쓰기, 세종대왕복주머니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체험하며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문화가족자녀는 부모가 속한 양국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아이가 좀 더 한글과 아빠의 나라 중국어에 더 많은 흥미를 느껴 우리가족의 다리로 자라나길 바래본다.
허민지 명예기자(한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