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 대전시펜싱협회장. |
이효 대전시펜싱협회장은 '펜싱메카'로서 대전의 성장 가능성을 무한대로 봤다. 대전펜싱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는 엘리트 체육과 함께 시민들의 여가 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이 한데 어우러진 진정한 펜싱도시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이효 회장은 "단순히 펜싱이 대전 체육의 브랜드 종목이라서 펜싱도시, 펜싱의 메카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이 쌓여 결과로 나타나는 과정"이라며 "오상욱을 비롯한 대전선수단은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면 진정한 펜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그도 처음엔 펜싱을 잘 몰랐다. 도와달라는 주변 요청에 2017년 3월 협회장에 오른 이후 펜싱의 매력에 빠져 펜싱전도사로 거듭났다. TV로 접하던 중계와는 다르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숨 막히는 긴장감과 박진감, 가슴 조이는 경기방식에 몰입됐다. 그때부터 대전펜싱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경기 종목도 모를 정도였지만, 지금은 펜싱에 완전히 빠져 너무나 좋아하는 스포츠가 됐다"며 "지금 대전펜싱은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시의 관심도 높다. 협회장으로서 대전펜싱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할 일과 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펜싱은 세계적 선수로 거듭난 오상욱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2연패 하태규, 국내외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박상원과 윤소연 등 소속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경기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인프라 속에서도 모두가 대전펜싱의 자존심을 지켜온 결과다. 물론 유소년 발굴 시스템 정착과 추가 실업팀 창단은 풀어야 할 숙제다.
왼쪽부터 박상원 선수, 길숙종 효안과원장, 이효 대전시펜싱협회장과 오상욱 선수. [출처=대전시펜싱협회] |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펜싱이 단순 브랜드 종목을 넘어 시민들도 함께하는 대전의 공식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길 원하고 있다. 그 시작이 10월 28~29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리는 '2023 대전시 전국 생활체육펜싱대회'다.
이효 회장은 "펜싱메카 대전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대적"이라며 "현재 클럽팀이 많지는 않지만, 대전시체육회의 꿈꾸는 펜싱 학교 등 펜싱 보급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동호인들의 축제인 이번 대전 전국 생활체육 펜싱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