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페스티벌 입장 대기줄.(사진=대전시 제공) |
조사를 맡은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의 과학 인프라와 다양한 과학 행사·프로그램에 주목하며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대전 사이언스페스테벌을 연계해 봄과 가을 고유의 축제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10월 25일 발표한 '대한민국 과학축제의 대전 개최에 따른 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올해 4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과학축제의 축제 방문객과 사업비를 종합했을 때 전국 기준 생산 유발효과는 940억 6900만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29억 700만 원, 취업 유발효과는 1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가치평가법에 따른 1인당 지불의사액을 추정한 결과, 대한민국 과학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장료 납부액 1만 7758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2023년 축제 방문객 수(40만 1155명)에 접목하면 대한민국 과학축제의 가치는 약 71.2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1997년부터 개최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축제로, 대전에서는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열렸다. 올해 축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대전관광공사, 과학문화민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주 열렸던 축제인데, 대세연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대전을 고정 개최지로 지정할 경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전 거주 방문객 기준 지불의사액(1만 7893원)이 전체 방문객 기준(1만 7758원)과 대전 외 거주 방문객 기준(1만 6867원)보다 크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한민국 과학축제의 대전 개최에 따른 경제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대세연은 축제 성과 분석에 따라 ▲축제 목적에 맞는 개최지역의 고정화 ▲글로벌 과학축제로의 경쟁력 강화 ▲축제 브랜딩을 위한 프로그램 다각화 ▲종합적인 사후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제언했으며, 대전을 개최지로 고정할 경우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설민 경제사회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 "대한민국 과학축제의 브랜드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성격에 부합하는 장소를 선정해 고정적으로 개최하는 방향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전 개최를 결정, 4월에는 대한민국 과학축제, 10월에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등 봄과 가을 고유의 축제로 육성한다면 두 축제 모두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썼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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