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수형자들이 제작한 교정작품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1층에서 28일까지 운영될 이번 전시회장에는 캔버스에 가을호수를 그린 유화와 한지에 붓으로 정성껏 성경말씀을 옮겨적은 작품도 눈에 띄었다. 물살을 가르는 피난민들의 여정을 유화물감을 이용해 인상주의풍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앞에선 작가에게 이 그림이 어떠한 의미인지 묻고 싶어졌다. 전시된 작품에 작품명은 있으나, 그리고 글 쓰고 조각한 이의 이름은 표기되지 않았다. 수형자이기 때문이다.
대전교정청 교정작품전시회에 수형자들이 제작한 목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그림을 그리고 서예 등의 특별활동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는 수형자가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 준비한다.
김승만 대전지방교정청장은 "전시되는 작품은 수형자들이 땀 흘려 틈틈이 배우고 익힌 기량을 다해서 만든 것"이라며 "수형자가 희망을 갖고 건전한 시민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교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홍소영 대전·충남병무청장, 유순재 대전지방조달청장, 성녹영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정등영 대전교정청 교정위원연합회장, 김문태 대전교도소장, 이형섭 대전보호관찰소장, 최대용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장, 강도묵 대전교도소 교정위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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