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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강원도 인제 제12보병사단에서 조종래 사단장에게 방위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을지재단 제공) |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25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 12사단 을지부대를 찾아 방위성금 2500만원을 기부했다. 박준영 회장은 국군장병들의 사기진작 및 복지증진을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개인 자산으로 성금을 전달해왔다. 지금까지 12사단 등에 기부한 군부대 방위성금은 3억2000여만 원에 달한다. 박 회장이 군부대를 찾아 매년 적지 않은 성금을 기탁하는 것은 부친이 걸어온 길에 대한 존중이면서, 지금의 대학병원을 낳은 뿌리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부친이자 을지재단 설립자 고 박영하 박사는 한국전쟁을 맞아 '피란' 대신 육군병원에 스스로 찾아가 최전방 부상병을 돌본 의사이고, 자원입대 후 1956년 7월 중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6년간 야전병원을 지킨 군의관이었다. 을지대병원은 이때부터 환자가 필요한 곳에서 의술(醫術)을 실현했다. 1959년 11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박영하 산부인과'를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1981년 대전 목동에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해 같은 자리에 의과대학을 출범시켰다. 이 같은 인연으로 을지재단 대전을지대병원과 의정부을지대병원, 노원을지대병원은 병역을 충실히 이행한 병역명문가 가족들에게 각종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방위성금뿐 아니라 2013년 160여억 원에 달하는 상속재산을 을지재단 산하 기관인 의료법인 을지병원과 학교법인 을지학원, 범석학술장학재단에 무상 출연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모새골공동체, 어린이 재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을지(乙支)라는 같은 이름으로 시작된 특별한 인연이 벌써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 해마다 부대에 직접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볼 때마다 든든한 마음"이라며 "성금 기부뿐만 아니라 을지대학교의료원 병역명문가 우대혜택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사회적 예우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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