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공모에 당선된 대전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감도. (제공=대전시) |
클러스터가 정상적으로 첫 삽을 뜨기 위해 시기적으로도 올해 안에는 관광공사가 이전해야 할 곳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움직임 없어서다.
1476억원이 들어가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10월 24일 공모를 통해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설계를 결정지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설계계약을 하고 2024년 9월엔 클러스터의 내·외부 최종 설계를 마무리짓는다. 이후 2025년 2월 착공, 2027년 12월 준공, 2028년 1월 개원해 특수영상 스튜디오 촬영과 특수영상 구상·개발, 컴퓨터그래픽과 영상편집 등 후반작업까지 클러스터 내에서 할 수 있게 하겠다는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유성구 도룡동 대전관광공사 부지에 전체 면적 3만 3680㎡,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클러스터는 현재 대전관광공사 건물을 철거한 뒤 해당 부지에 신축하는 방식인데, 2025년 착공을 위해 2024년 말에는 현재 대전관광공사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 공사가 이전하게 될 공간을 마련하더라도 전산망 구축과 내부 인테리어 등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이전 기간이 필요하다.
즉, 올해 안에는 대전관광공사가 이전할 대안 장소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을 마무리 지어야 클러스터 조성에 일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착공부터 미뤄지게 된다면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국비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없진 않다.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위치도. |
대전의 관광·축제 등 문화정책과 연계사업을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대전역 일원 또는 원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전관광공사 노조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전시는 관광공사와 관광공사 노동조합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이전비 지급과 매입 예산 마련, 신축, 임대 이전 후 최종 이전 등 각종 안을 두고 현실적 해결책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K-콘텐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전에 국책사업으로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있다"며 "2025년 착공과 2027년까지 준공을 위해 순차적으로 해결 과제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클러스터 조성에는 일정상 지장없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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