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독도를 찾은 사람은 27만 8천 71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독도행 여객선 이용이 급감했던 2020년 9만 72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5만 9천 602명) 수준도 넘어섰다.
독도행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줄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2021년에는 14만 6천여 명이 독도행 여객선을 이용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20만 3천 3백여 명이 독도로 가는 배를 탔다. 공단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독도행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2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북도 여객선사 '㈜섬으로'는 내년 3월 중순 울릉도~독도 구간 500t급 쾌속선(정원 500인 미만)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일일 2회(아침 7시, 오후 2시 40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독도로 가는 뱃길이 추가로 열리면서, 독도 방문객 수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해현 ㈜섬으로 대표이사는 "항로 면허는 취득했고, 현재 여객선가를 협의 중인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울릉~독도 간 연안여객선 운항 횟수는 총 4항로 777회로, 비운항 기간(11월 중~3월 초)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약 3차례 왕복 운항했다. 울릉~독도 간 연안여객선 운항 횟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으로 지난 2020년 연간 284회까지 감소했다가 이듬해 408회로 늘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독도 방문객과 함께 해마다 강원도(강릉항·묵포항)와 경북 포항(후포항·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연안여객선 이용객도 증가했다. 지난해 강원도와 경북 포항에서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울릉도를 방문한 사람은 98만 7천 824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43만 2천 669명)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88만 5천 142명) 수준도 11%나 넘어섰다. 공단 관계자는 "통상 울릉도행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약 23%가 독도행 연안여객선을 이용한다"면서 "울릉도와 독도 항로 이용객 추이가 서로 유사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2년 간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 2척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차량 수송량도 많아졌다. 현재 월평균 차량 4천 6백 대가 수송된다. 그전에는 월평균 차량 180대가 수송됐다.
공단은 울릉도에 포항운항관리센터 관할 울릉도파견지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운항관리자 3명이 교대로 울릉도와 독도 간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를 보고 있다. 이 과정에 독도 동도 접안지의 완충제와 안전난간 등이 파손된 사항을 발견해 시정하기도 했다.
독도의 날을 앞둔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독도 뱃길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경북 포항~울릉도~독도 간 연안여객선 현장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쾌속 카페리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152t급, 정원 970명)'와 포항운항관리센터의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울릉~독도 간에 하루 3~5회(평일 3회, 주말 5회)차례 여객선이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증회 여부에 따라 하루 최대 약 1천 3백 명~2천 2백 명이 이용할 수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도행 여객선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공단은 늘어나는 여객선 이용 수요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와 편리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포항과 울릉도를 운항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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