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겹치고 불편한 마을버스… 대전 유성구, 개편 나선다

  • 정치/행정
  • 대전

노선 겹치고 불편한 마을버스… 대전 유성구, 개편 나선다

시내버스 노선과 84% 이상 중복…시민 불편 폭증
정용래 청장, “용역 추진해 교통 불편 해소할 것”
현실 반영한 노선 개편이 목표, 예산안 반영 추진

  • 승인 2023-10-24 16:02
  • 수정 2023-10-25 17:24
  • 신문게재 2023-10-25 4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DSC_0483
(사진=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가 노선 중복과 적자폭 증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마을버스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에 나선다.

주민들의 현실 수요를 반영한 노선 개편이 핵심으로, 구는 내년 중으로 관련 용역을 추진해 개선안을 도출하겠단 계획이다.

24일까지 취재결과, 구는 내년도 예산안에 마을버스 운영 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비 1억 원을 수립했다. 유성지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노선이 적고 중복돼 오랫동안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구와 구의회 등에 따르면 마을버스 노선은 시내버스 노선과 3곳 이상 중복되면 안 되지만 현재 84% 정도가 겹치는 실정으로, 마을버스 본연의 취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십수 년 전 결정된 버스 노선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운영되면서 현실 수요와 여건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인데, 최근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학하동과 원신흥동 등의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하동 왕성수 주민자치회장은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교통은 여전히 열악하다"며 "대전 중심으로 이동하려면 버스 두 번 갈아타는 건 일상다반사다. 버스 노선과 증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을버스 운영의 비효율성이 점차 커지면서 손실보조금도 증가하고 있다. 유성구 마을버스의 손실보조금은 지난해 2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9월에 이미 20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에 구는 내년 중으로 마을버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수요를 충분히 파악해 버스 노선을 새로 결정하는 것이 골자로, 추후 착공이 예정된 트램 노선과도 적절히 연계할 수 있는 해답까지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정용래 청장은 "마을버스의 본래 개념과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 차원에서 용역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유성구의회 의원님들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기에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온다면 자료를 토대로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