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유통업계 협력, '비정형' 사과· 토마토 소비활성화 추진

토마토 비정형과 1500박스(5kg/박스) 25일부터 판매 개시
사과 비정형과 60만봉(2.5kg/봉) 11월 1일부터 판매 개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올해 기상재해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 토마토 등 주요 과일의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대형 유통사와 함께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판매 행사를 개시한다.

비정형과는 맛과 영양은 정상 상품과 같지만, 우박 등으로 생육 과정에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발생해 주로 가공용으로 소비되는 과일이다. 유통업계는 자체적으로 '못난이', '상생', '보조개', '맛난이', '우박맞은과일' 등의 이름으로 비정형과를 상품화해 판매해왔다.

사과의 경우, 이달 말부터 본격 출하되는 후지 품종 중 품질 좋은 비정형과와 소형과를 집중 공급한다. 유통업체의 기존 거래선을 활용하기 위해 주요 과수거점유통센터(APC)를 통해 최대 60만 봉지(약 1500톤) 분량의 비정형과 사과에 대하여 운송비와 선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토마토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흘 동안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비정형과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상품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5kg 단위 1500박스 분량의 토마토 비정형과를 판매할 계획이며, 산지 작황과 소비자 호응 등을 고려해 토마토 비정형과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 유통물량 확대를 위해 사과 계약재배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1만5천 톤을 연말까지 집중 공급하고, 25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사과를 포함한 12개 농산물을 최대 30%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주요 과일, 과채의 생산이 감소해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도 농가 경영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해 나가고 산지, 유통업계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