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전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 대전에 '펜싱붐' 일으킨다

대전서 첫 전국 규모 동호인 대회 개최
브랜드 종목 자리매김, 저변 확대 기대
인프라 확충 속도 맞춰 대전의 '펜싱붐'

10월 28~29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2023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열린다. [출처=대전시펜싱협회]

10월 28~29일 이틀간 열리는 '2023 대전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에서 열리는 첫 전국 규모 동호인 대회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해 지역에 '펜싱붐'을 일으킬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브랜드 종목인 펜싱이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자리매김하고 인기종목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 주최, 대전시펜싱협회 주관, 대전시가 후원하는 2023 대전시 전국 생활체육펜싱대회는 10월 28~29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다. 경기는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플러레와 에빼, 사브르 3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대회 첫날은 초등부와 중등부, 둘째 날은 고등부와 일반부, 엘리트부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규모 동호인 펜싱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를 펜싱도시로 도약 중인 대전의 체육 브랜드를 높이면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흥행과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펜싱은 대전과 인연이 깊다. 대한민국 남자 펜싱 최초 금메달리스트(2000년 시드니올림픽)인 김영호 한국중고펜싱연맹 회장이 대전 출신으로 대전펜싱의 저력과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준 바 있다. 이후에도 대전의 지도자와 선수들은 서울·경기에 비해 다소 열악한 환경과 인프라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대전펜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 왔다.

노력과 열정이 모여 2019년 펜싱이 대전체육을 특화할 수 있는 브랜드 종목으로 선정됐고 지금까지 값진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대전 출신의 '꽃미남 펜싱스타' 오상욱(대전시청)이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하태규(대전도시공사)를 비롯한 대전선수단이 각종 대회에서 대전펜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펜싱 3개 종목별 차이점. [출처=대전시펜싱협회]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펜싱 보급과 저변 확대를 위해 대전시체육회가 '꿈꾸는 펜싱 학교'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우송대 에페·플뢰레 펜싱 2개 팀이 창단을 앞두고 있다. 대전시도 펜싱을 대전을 대표하는 전문·생활체육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계획 중 하나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동구 용운국제수영장 인근에 국제경기장 규격을 갖춘 신규 펜싱장 건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시민 누구나 펜싱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간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전에는 2개 펜싱클럽이 운영 중이나,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활성화 수준이 낮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대회가 펜싱의 매력과 재미를 널리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이효 대전시 펜싱협회장은 "대전의 대표 종목이 펜싱인 만큼 대전은 펜싱의 메카, 펜싱의 도시"라며 "펜싱은 정서 함양과 건강증진,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펜싱만의 매력을 이번 대회에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