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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원도심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공공 공연장을 조성해 내년 2월부터 문을 열기로 했다.
공연장은 원동 철공소길에 위치한 무궁화 갤러리를 전면 개조해 1층은 소규모 무대와 객석(테이블), 2층은 테이블과 야외테라스 공간으로 꾸린다. 100석 규모로 주류와 음료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펍 형태의 상설 공연장이 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2월 대전시가 주관한 '인구 감소 및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현재 원동에 청년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청년마을 조성사업을 진행 중 가운데, 동구는 공공 공연장을 만들어 관광이나 의료 목적으로 대전을 찾는 청년 생활인구 유입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의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원도심의 거점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내년 2월 공연장 운영을 위해 동구는 전국의 개인·단체·법인을 대상으로 공공 공연장 수탁 운영자를 모집한다. 다양한 음악공연을 제공할 유사 업종 운영 경력이 1년 이상 있는 전문성 있는 개인·단체·법인에 위탁할 예정이다. 수탁자는 상시공연 기획과 라이브 방송 채널 운영 등 시설물을 운영·관리해야 한다. 모집은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전의 근대화 유산인 철공소길 만의 매력을 활용해 지역 음악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키워갈 방침"이라며 "적절한 수탁자 선정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 인근의 원동 철공소길은 1950년 대전 최초의 공업사인 '남선기공'이 생긴 후 철공소들이 들어서며 대전의 미니공단으로 불렸다. 현재까지도 30여 곳의 철공소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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