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삶과 죽음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 '죽은 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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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삶과 죽음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 '죽은 자의 날'

  • 승인 2023-10-25 16:25
  • 신문게재 2023-10-26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매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3일간 열리는 '죽은 자의 날(망자의 날)'[D?a de Muertos]은 멕시코의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이다. 이날은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날로 11월 1일은 죽은 어린이의 영혼이, 11월 2일은 죽은 어른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한다.

죽은 사람을 추모하고 고인의 친척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점에서 한국의 제사 문화와 비슷하지만 어디까지나 밝고 즐거운 축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 원주민과 기독교 문화의 융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날이 되면 거리 전체가 아기자기한 해골과 'Papel Picado(파펠 피카도)'라는 알록달록한 멕시코의 전통 종이 공예로 화려하게 장식이 된다.



제단에 고인의 사진, 좋아했던 음식 등 다양한 물건들로 장식을 하고, 강한 향기와 색깔을 지닌 마리골드(멕시코 국화, 금잔화)를 늘어놓으면 죽은 사람의 세계와 이 세상을 연결하며 죽은 사람의 영혼이 헤매지 않고 돌아온다고 믿는다.

이처럼 멕시코인들은 평소 그리워하던 죽은 이를 만날 수 있는 1년의 한번뿐인 시간인 만큼 축제기간을 밝고 행복한 시간으로 채운다.

우린 다소 죽음을 딱딱하고 무겁게 여기곤 하지만 멕시코의 죽은자의 날을 모티브로한 에니메이션 '코코' 에 등장하는 주제곡 'Remember Me' 처럼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추억하는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

사무라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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