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걷기대회 2천여명 참여…추모하는 가족단위 참가로 붐벼

  • 사회/교육
  • 미담

대전현충원 걷기대회 2천여명 참여…추모하는 가족단위 참가로 붐벼

10월21일 현충원 경내 4㎞ 함께 걸어

  • 승인 2023-10-22 09:19
  • 수정 2023-10-22 16:39
  • 신문게재 2023-10-23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4247
국립대전현충원이 10월 21일 개최한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은 21일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잠든 현충원을 함께 걷고 참배하는 '제16회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바람 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현충원 정문의 보훈공연장을 출발해 현충원 경내에서 4㎞를 걸어 1시간 가량을 함께 걸었다. 대전현충원(3만3000㎡)은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서대전시민공원의 100배 규모로 시민들이 현충원을 친근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2018년 10㎞에 이르는 보훈둘레길을 완성했다. 이후 천안함 46용사의 서해수호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현충원 묘역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추모할 수 있는 시민행사를 개최해왔다.

IMG_4268
국립대전현충원 보훈사랑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현충원둘레길을 함께 걷고 있다. /임병안 기자
이날 제16회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에서는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 걷고 시민들은 그 뒤를 따라 발을 디뎠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 14만4000여 위가 영면한 대전현충원은 보훈의 성지이면서 연간 300만 명이 방문하는 나라사랑 체험장이다. 1982년 안장을 시작헤 40여 년 성숙하면서 수령 오래된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어, 향나무가 어우러져 가을철 걷기 명소가 되고 있다. 이날도 시민들은 한국전쟁 중 수송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철도원 287명을 기리는 '미카129호'의 호국철도 기념관을 거쳐 사병 제1묘역과 장교 제1묘역을 걸으며 호국영령을 생각하고 현충탑에 이르는 현충문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해 추모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 의사상자, 소방공무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돌아 경찰관 묘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동안 낙엽길과 숲을 오가는 둘레길을 온몸으로 느꼈다. 양준영 광복회 대전시지부장과 김기범 전몰군경유족회 대전시지부장, 송영자 전몰군경미망인회 대전시지부장 등이 참석해 함께 걸었다.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은 "호국교육의 산실인 현충원을 걸으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열린 호국공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IMG_4269
국립대전현충원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장병1묘역 옆 메타세콰이어길을 걷고 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