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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이 10월 21일 개최한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국립대전현충원은 21일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잠든 현충원을 함께 걷고 참배하는 '제16회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바람 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현충원 정문의 보훈공연장을 출발해 현충원 경내에서 4㎞를 걸어 1시간 가량을 함께 걸었다. 대전현충원(3만3000㎡)은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서대전시민공원의 100배 규모로 시민들이 현충원을 친근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2018년 10㎞에 이르는 보훈둘레길을 완성했다. 이후 천안함 46용사의 서해수호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현충원 묘역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추모할 수 있는 시민행사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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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보훈사랑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현충원둘레길을 함께 걷고 있다. /임병안 기자 |
이날 제16회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에서는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 걷고 시민들은 그 뒤를 따라 발을 디뎠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 14만4000여 위가 영면한 대전현충원은 보훈의 성지이면서 연간 300만 명이 방문하는 나라사랑 체험장이다. 1982년 안장을 시작헤 40여 년 성숙하면서 수령 오래된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어, 향나무가 어우러져 가을철 걷기 명소가 되고 있다. 이날도 시민들은 한국전쟁 중 수송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철도원 287명을 기리는 '미카129호'의 호국철도 기념관을 거쳐 사병 제1묘역과 장교 제1묘역을 걸으며 호국영령을 생각하고 현충탑에 이르는 현충문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해 추모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 의사상자, 소방공무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돌아 경찰관 묘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동안 낙엽길과 숲을 오가는 둘레길을 온몸으로 느꼈다. 양준영 광복회 대전시지부장과 김기범 전몰군경유족회 대전시지부장, 송영자 전몰군경미망인회 대전시지부장 등이 참석해 함께 걸었다.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은 "호국교육의 산실인 현충원을 걸으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열린 호국공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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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장병1묘역 옆 메타세콰이어길을 걷고 있다. /임병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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