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글로벌 국제타운으로 거듭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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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수처리장, 글로벌 국제타운으로 거듭나나

해당 부지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계획 발표
외국인 투자유치·영어 공식언어 추진·글로벌 국제행사 유치
하수처리장 친환경 공법, 그림 쉼터 등도 눈길

  • 승인 2023-10-19 17:33
  • 신문게재 2023-10-20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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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로 들어설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감도. (제공=대전시)
대전시의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가 바이오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19일까지 취재 결과, 대전시는 2025년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29년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는 총 40만 4334㎡(약 12만 평) 부지에 특화된 고밀도 산업단지를 공영 개발하는 사업이다. 300여 개의 기업 유치, 3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3조 원의 투자 유치가 목표다. 혁신지구는 인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탑립·전민 국가산업단지, 연축지구 도시개발 등과 연계해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기반의 첨단바이오 산업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KAIST,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희귀난치성·암정복 실증병원, 항노화 등의 앵커시설 유치도 추진 중이다. 업종은 첨단바이오, 바이오메디컬, 바이오 서비스 산업 분야로 특화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집적화로 감염병 백신·치료제, 유전자·세포 치료제,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AI,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구부터 스케일업까지 가능한 산학연병(産學硏病)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제공하며 직·주·락(일자리, 주거, 상업)이 뛰어난 정주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질적인 글로벌 국제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혁신지구를 외국인 투자 구역으로 지정하고 외국 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일대를 공식 언어로 영어를 사용해 글로벌 국제도시 여건을 제대로 조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컨벤션과 6성급 호텔을 건립하면서 대규모 국제행사까지 개최해 대전 MICE산업의 중심지이자 외국인 인파가 몰리는 장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7176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103-1번지 일원으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하루 시설용량은 65만㎥ 규모며 건설 기간은 60개월로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신설하는 대전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는 ㈜한화에서 자체개발하고 환경신기술로 지정된 PRO-MBR공법을 적용한다. 지상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친환경 그린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혁신환경 조성사업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첨단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머크사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 첨단산업 기반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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