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훈부 승격 달라진 대전현충원, 일류보훈 느껴보세요"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인터뷰]"보훈부 승격 달라진 대전현충원, 일류보훈 느껴보세요"

취임 1년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
국가보훈부 승격 계기 보훈 시민곁으로
현충원길 걷기대회 및 전국 사진전 개최

  • 승인 2023-10-19 17:24
  • 신문게재 2023-10-20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목표로 국가보훈부가 승격되면서 국립대전현충원에도 변화가 물들고 있다. 서울현충원이 2024년 국가보훈부로 편입되고, 국가보훈부 장관이 부령 발령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각종 안장제도를 보훈부와 현충원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함께 걷고 사진전을 통해 일류보훈을 국민과 시민 옷깃에 물들게 하는 정책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취임 1년을 맞은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황원채1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국민곁으로 다가가는 일류보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현충원장을 두 번째 역임하는 무거운 책임을 맡았는데 소회는?

▲2014년 2월 대전현충원장에 부임했던 것에 이어 2022년 9월 다시 한번 보국 보훈의 상징인 대전현충원장을 부여받아 감회가 새롭다. 14만여 위의 국가에 헌신한 이들이 영면한 곳을 관리하고 시민들의 추모를 돕는 일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4월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봉안식을 비롯해 무연고 유공자 묘소 합동안장식, 독립유공자 이한호·홍재하 지사의 유해봉환식 등 뜻깊은 행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국가보훈부 승격의 의미와 대전현충원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1961년 7월 군사원호청에서 시작해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올해 6월 승격했다. 국가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하겠다는 정부의 확실한 의지를 국민께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부가 되면서 장관은 독자적인 부령 발령권한을 갖고 제도를 시행 수 있게 됐다. 대전현충원도 이에 따라 각종 안장제도의 개선을 비롯해 안장자 예우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현 정부의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국정철학을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

원장님 사진(묵념)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이 현충원에서 국가유공자의 안장식에서 집례관을 맡아 묵념하고 있다.  (사진=대전현충원 제공)
-정전협정 7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는?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추모하고 희생정신을 본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한미동맹 70주년은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 70년을 말하는 것으로 휴전협정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자 안전장치로 체결되었다. 국가안보의 평화와 안정에 뒷받침이 되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보탬이 됐다.

-시민과 함께 걷는 보훈사랑 걷기대회를 앞뒀는데 의미는?

▲10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대전현충원에서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호국교육의 산실인 현충원을 걸으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 등 특정인이 아닌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열린 호국공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현충원 내 4㎞를 걷을 예정인데, 메타세콰이어길, 보훈정 주변을 포함하고 있어 깊은 숲에서 가을정취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대전현충원만 대상으로 한 사진공모전을 올해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하여 서울·대전현충원을 비롯하여 전국 6개 호국원, 3개 민주묘지, 신암선열공원 등 12개 국립묘지를 대상으로 확대했다. 2024년 국가보훈부로 편입이 예정된 서울현충원이 포함되어 더욱 의미가 있는 사진공모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곳곳이 전쟁과 분쟁을 겪고 있는데 국민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전 세계적으로 안보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현충원과 현충시설을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거듭나야 한다. 공동체 미래를 위해, 사회 안전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보훈문화를 우리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려 국민통합과 국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대전현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