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이 부족한 충청권에서 지역 내 대도시 의사 쏠림현상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대전의 한 의원이 문을 닫아 공실로 남아 있다. |
18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통해 필수의료 보장과 의료격차 해소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충남과 충북에 우선 배정이 요구되고 지역 간 격차해소 방안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빅데이터를 통해 최근 발표한 '지역보건 의료현황'에 따르면 충남과 충북 모두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전국 평균보다 적은 의료 취약지역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인구 1만 명당 의사 15.3명으로 전국 평균(21.8명)보다 적은데, 특히 계룡시 7.6명, 태안군 9.5명, 예산시 9.7명, 서산시 9.7명, 당진시 9.9명으로 도내의 천안시 23.4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상근의사 기준으로 서천군과 보령시, 계룡시에는 흉부외과와 응급의학과를 전문하는 의사가 없는 실정이다. 또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예산과 부여에서 진료하는 전문의가 1명씩이고 서천 2명, 태안 3명, 서산 11명 있을 때 천안에는 83명이 진료에 종사 중이다.
최영석 충북대병원장 |
대전에서도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 26.1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으나, 동구 14.3명, 유성구 16.3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중구에서는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가 4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시 역시 인구 대비 의사 수 12.9명으로 부족하고, 소아청소년과(60명)에 집중되어 흉부외과(6명)에서는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충북대병원 최영석 병원장은 18일 국정감사에서 "의료전달체계가 상당히 열악한 상태로 의료인력 부족해 의료여건이 좋지 못한 상태"라며 "의료수요가 급증하고 의사채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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