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동 옛 패션월드 부지에 청년콘텐츠타워 들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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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월평동 옛 패션월드 부지에 청년콘텐츠타워 들어설까

서구, 대전시에 특수영상콘텐츠특구 연계한 공동주택 건립 제안
이장우 시장, "갑천벨트를 청년 스타트업 파크 육성 검토"

  • 승인 2023-10-18 16:27
  • 신문게재 2023-10-19 2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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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이 18일 월평동 패션월드 부지 현장을 방문해 사업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대전 서구가 월평동 옛 패션월드 부지에 청년콘텐츠타워(가칭)를 건립하는 방안을 대전시에 제안했다.

대전 갑천 일대(서구 월평·만년동, 유성구 도룡동 등)의 우수한 특수영상콘텐츠 분야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콘텐츠타워를 거점으로 특수영상콘텐츠산업 성장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단 의사를 내비쳤다.

이장우 시장은 18일 서철모 서구청장과 월평동 옛 패션월드 부지를 방문하고 부지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방문은 민선 8기 1년 구민과의 성과공유·소통 행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2004년 월평1동에 아울렛으로 문을 연 패션월드는 둔산 신도심의 유통 상권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주변 상권이 위축하고 곳곳에 새로운 복합쇼핑몰까지 들어서기 시작하자 수많은 점포가 공실로 남겨지는 등 경영난을 마주했다.

이후 침체를 겪던 패션월드 부지 일원은 2021년 도시계획 변경 결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수립을 거쳤고, 기존 6층까지였던 층수 제한이 35층·26층으로 완화되면서 지역상권·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주상복합아파트와 청년주택 건립 등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중 청년주택 건립은 공공기여용지를 바탕으로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규모 1723㎡, 26층 이하)으로, 서구는 해당 건물을 청년콘텐츠타워로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거전용인 청년주택이 아닌 융복합·특화 콘셉트를 적용해 공동주택을 특수영상·콘텐츠기업 입주시설과 문화시설, 관련 산업 종사자가 거주할 수 있는 건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서철모 청장은 "청년콘텐츠타워가 들어서면 갑천벨트를 중심으로 특수영상콘텐츠산업 자족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시가 협력해준다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은 물론 월평동 일대 지역상권과 경기 침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구의 제안에 공감의 뜻을 전했고, 향후 갑천벨트 중심 특수영상콘텐츠특구가 지정되면 종사자들을 위한 시설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검토를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유성구 궁동 일원에서 진행하는 청년 스타트업 육성 사업과도 연계해 갑천 벨트를 청년 창업·스타트업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단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월평 일대의 입지는 대전에서 가장 훌륭한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청년콘텐츠타워 건립 추진도 현재로선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갑천 일대를 스타트업 파크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서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복수동 주민 안전 보행로 신설 ▲시청 일원 보행자 전용도로 정비 ▲서구보건소 정류장 명칭 변경 및 급행 3번 추가 정차 ▲가수원 근린공원 내 복합문화공간 조성 ▲수밋골 안평지맥 훼손지 복원사업 선정 ▲안골어린이공원 인근 경로당 추가 개소 등 현안에 대해 지원을 약속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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