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섭 충주시민행동포럼 상임대표. |
맹정섭 대표는 18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충북지사의 의대정원 221명 증원 요구는 충주권의 응급의료실태는 외면하고 청주권만 대변하는 것으로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나라의 도정을 이끄는 지도자라면 정직해야 하고 냉철한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대생 정원 증원 문제는 열악한 지역의료환경 개선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있어 더욱 냉철하고 엄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의료평가 꼴찌 충주시를 포함한 충북 중북부권의 심각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김 지사의)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친정인 국민의힘 충주시 국회의원과 시장의 책임을 면피시키기 위한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맹 대표는 "221명의 증원 요구안에서 치대를 충북대와 연동시켜 교통대에 배정해 달라는 설익은 요청은 충주권 응급의료 현안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주민소환 서명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김 지사는 더 깊이 고민한 후에 의대 TO 증원 요청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건국대 재단을 향해서는 "충주 건국대 의대는 서울병원을 운영하고자 하는 간판용 의대이자 먹튀 의대로, 그 주역은 충주시민들을 속인 재단 이사장"이라고 비난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려고 로비하고 꼼수 부리면 부릴수록 건국대 의대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재단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맹 대표는 ▲서울병원 응급의료진의 충주병원 순환근무체제 전환 ▲병원지배구조조항 삭제 ▲충주병원의 뇌심혈관전문병원으로의 전환 ▲부동산 매각을 통한 병원 투자를 강조했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전날(17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49명인 충북대 의대 정원을 150명 이상으로 늘리고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50명과 국립 치과대학 70명 신설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의대정원 증원 제외와 관련한 질문에 "너무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충북 89명 의대정원 가운데 40명이 글로컬캠퍼스에 배치돼 있는데 그분들이 충북 의료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건국대 서울병원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충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충북 북부에 왜 의료공백이 있는지 그 문제를 우선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1985년 충주캠퍼스에 40명 정원의 의과대를 설치했다.
2005년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해 편법논란이 있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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