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동으로 이전할 대전하수처리장 조감도. (제공=대전시) |
2016년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전환 이후 7년 만에 실제 이전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일대 미관·악취 민원 등도 조속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총사업비 7176억 원을 투입해 기존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103-1번지 일원으로 통합해 이전하는 사업이다.
원촌동 현재 대전하수처리장의 위성사진. (제공=대전시) |
원촌동 하수처리장의 경우 1989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시설 노후화에 따라 수처리 기능 저하와 운영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특히 건설 당시 시 외곽지역이었던 하수처리장 주변으로 대단위 공동주택 단지 입지 등 주거지역으로 변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전시는 2011년 하수처리체계 재정립 연구용역을 발주해 완전이전 방식으로 결정하고 2012년 이전 계획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전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2019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실제 이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대전엔바이로(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2022년 1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엔바이로(주)는 한화건설을 주관사로 모두 1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실시설계 검토부터 경관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 도시 관리계획 결정(변경), 재해 영향성 검토, 개발행위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올해 9월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완료해 유성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착공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안정적 생활하수 처리와 원촌·전민·문지동 일원 5만여 세대의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1조 86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와 1만 1600명의 취업 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전하는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를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개발해 대전형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해교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10년 이상 진행된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다양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제 최종 단계인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대전시민의 오랜 염원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조속히 공사가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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