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전국 9개 지방국립대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해 발생하는 진료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계약직으로 의사 고용 문화가 확산해 최근 4년 사이 7배 증가했다. 계약직 의사는 연구 활동 없이 진료 유지 만을 목적으로 단기간 근무하는 형태를 말한다.
2018년 28명이던 전공의 합격자는 2020년 14명, 2023년 3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전공의 1명이 합격했으나, 충남대병원에서는 2020년 이후 4년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국립대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부족해지면서 일반병동 및 중환자실, 응급실에서 신생아와 소아를 진료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전문의가 한 달에 절반 이상 당직 근무를 서는 등 업무 과중을 겪고 있다.
진료교수, 촉탁의 등 계약직 의사를 확대해 진료 공백을 완화하는 실정으로,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계약직 의사는 2019년 11명에서 2023년 9월 기준 77명으로 7배나 증가했다.
충남대병원은 2019년 3명에서 올해 19명으로 늘었고, 충북대병원은 같은 기간 1명에서 2명으로 큰 변화 없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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