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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소리합창단 어르신들이 동료 어르신들께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희망친구 기아대책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형식)에서는 9월 26일 10시 대덕문화체육관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경로위안잔치'를 개최했다.
이날은 가을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총 900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선배시민 어르신들로 구성된 은빛소리합창단의 합창과 다사랑공연봉사단의 오카리나 연주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표창으로 모범 장수어르신, 모범노인, 효행자 및 효 실천 유공에 대한 포상이 진행되었다. 98세부터 103세까지의 총 5명 어르신이 모범 장수어르신으로 선정되어 수상을 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20명의 유공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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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인식개선 서포터즈 캠페인 진행중인 모습 |
이번 제27회 노인의 날에는 철저한 방역수칙 관리하에 3년 동안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식사를 제공하여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기념식장 밖에서는 오티콘 보청기에서 제공하는 어르신을 위한 무료 청력검사를 진행하였고, 귀여운 어르신 인형탈을 착용한 도우미들이 시니어 인식개선 서포터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채○○ 어르신(103세)은 "젊은 시절부터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느새 100세까지 넘겼다."면서 "이렇게, 살아온 인생을 축복까지 해주시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효행자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 씨(34세)는 대덕구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일주일에 한 번씩 돈가스를 제공해 주는 후원자인데, "별것은 아니지만 제가 만든 돈가스를 너무 맛나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냥 행복하다. 돈가스는 아이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선입견도 사라지고, 지금은 어르신들이 더 부드럽게 드실 수 있는 돈가스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며 더 열심히 어르신을 섬기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평생을 가족들을 위한 삶에 매진하시다가 이제야 겨우 여가와 여유를 가지시게 된 어르신들을 살펴야 할 좋은 시기이기도 하고, 어르신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살아오신 아름다운 인생에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게 함께해 주세요. 존경합니다."라고 어르신들께 축복의 인사를 건네본다.
한편, 행복하게 생의 보람을 느끼면서 건강한 노화를 보장받으며 노년기를 맞이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라 칭한다. 이미 고령사회인 우리나라, 곧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어르신들이 행복한 나라, 노후가 안정적인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들이 입안되길 기대한다. 또한 우리 어르신들이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을 누리며 지내실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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