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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인건비·자재비·임대료 등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외식 메뉴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충청지역도 모든 외식 메뉴의 가격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대전·충남·충북) 내 외식 메뉴 주요 품목 8개는 전년 대비 모두 올랐다. 특히 대전의 경우 대표적인 외식 메뉴 8개 중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5개로 이중 2개는 만원에 근접해졌다.
대전지역 김치찌개 백반은 9300원으로 전년 동월(2022년 9월·1인분 기준) 7000원보다 2300원이나 올랐다. 자장면 가격도 6700원으로 전년 동월(5800원)보다 900원 올랐으며 냉면(1만400원)과 칼국수(7800원)도 전년보다 각각 1400원, 400원 더 올랐다. 삼겹살(1만4400원), 김밥(3000원)은 각 200원씩 올랐고, 비빔밥(9800원)은 100원 더 비싸졌다. 삼계탕은 1만5400원으로 전년 동월(1만4200원)보다 1200원 더 비싸졌다.
충남과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남은 김밥(2840원→2920원), 자장면(6100원→6200원), 칼국수(8000원→8200원), 냉면(8800원→9300원), 삼겹살(1만4800원→1만5200원), 삼계탕(1만4600원→1만5500원), 비빔밥(8700원→9200원), 김치찌개백반(8300원→8500원)으로 조금씩 올랐다. 충북도 김밥(2714원→2943원), 자장면(5857원→7143원) 칼국수(7286원→7429원), 냉면(8571원→8929원), 삼겹살(1만3857원→1만4143원), 비빔밥(8471원→8814원), 김치찌개백반(7843원→8357원)으로 올랐다. 다만 삼계탕(1만4429원→1만4286원)만 조금 가격이 내렸다.
서민 음식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김치찌개, 자장면, 김밥 등 모두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외식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1만원으로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없게 되자 소비자들은 외식값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이미 28개월 연속 평균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작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 중 외식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외식 부문 39개의 품목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넘는 품목은 31개(79.5%)에 이른다.
외식 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식재료값 상승이다. 올해 초 기상 이변으로 폭염, 장마 등의 피해가 컸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입 곡물 가격이 오르고, 유가 상승 등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인 임광빈(서구·43)씨는 "요즘 점심시간에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보는데 쉽지 않다"면서 "자주가던 해장국 집도 2년 전에 9000원이던 가격이 조금씩 오르더니 12000원까지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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