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다문화]아침에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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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다문화]아침에 뭘 먹을까

  • 승인 2023-10-17 16:59
  • 신문게재 2023-10-18 10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아침(당리)
"하루의 중요한 것은 아침에 있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중국 아침 식사 문화는 중국 음식 문화 중 독특한 풍경 중의 하나이다.

여름 방학에 아이를 데리고 귀국했을 때 아이에게 각양각색의 아침을 맛보게 했다.

아이를 데리고 먹은 첫 번째 아침 식사는 두유와 유탸오이다, 두유와 유탸오는 필자가 어렸을 때부터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여름 방학에 외할머니댁에 가면, 외할머니께서 아침에 우리에게 용돈을 주시면 우리 몇 명의 아이들은 큰 대야 두 개를 가지고 나가서 아침을 산다, 하나는 유탸오를 담고 하나는 두유를 담는다, 가져온 것을 나눈 다음 긴 유탸오를 들고 두유에 찍어 입에 넣으면 두유와 유탸오의 향기가 입안 가득 채워졌다.



유차(油茶-사진1)도 필자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것 중의 하나이다. 유차는 볶은 면을 사용하며 참깨, 아몬드, 땅콩 등에 물을 넣고 끓이면 견과류와 볶음면의 향기가 난다. 유차를 파는 아저씨는 모두 초대형 유차 주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손님이 오면 능숙하게 허리를 굽혀 큰 주전자에서 유차를 따른다(사진2). 쏟아져 나오는 순간, 향기도 함께 배어 나온다. 또 아삭아삭한 꽈배기를 잘게 쪼개서 따뜻한 유차에 넣으면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향과 어우러져 묘한 맛을 느끼게 한다.

아침2(당리)
지하철 입구를 지나 찌엔 방(煎,果子)을 파는 노점을 보고 아이는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요리하는 분이 묽은 반죽면을 평평한 솥에 펼쳐 얇은 부침개를 형성하고 달걀을 깬 후,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파, 고수, 상추, 소시지를 올린다.

꼭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튀김이다. 말아서 한 입 베어 물면 바삭바삭하고 장맛이 나며 영양도 있고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때 밥을 해 먹을 시간이 없는 많은 젊은이가 특히 좋아한다.

후매운탕(胡辣)과 러우쟈모는 산시 지역의 특색 음식으로 '백종원' 선생님도 "street food"라는 프로그램에서 먹은 적이 있다. 작은 걸상에 앉아 뜨거운 국물을 한 입 마시고 고기가 가득 든 떡을 한 입 먹는다면 누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팔보죽과 샤오롱바오, 순두부와 수전바오(水煎包), 뜨거운 볶은 면피 등 한 입 먹을 때마다 어릴 적 맛을 회상할 수 있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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