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최원식 교수 |
▲무릎에서 통증 느낄때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어 뼈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먼저 일차성은 노화와 연골의 퇴화에 의한 것으로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관절염이다. 반면, 이차성은 감염이나 외상, 골절, 인대 손상 등 질병을 원인으로 하는 관절염으로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무릎 주위의 통증이다.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이다.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 동통이나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고, 무릎 주위에 압통이 느껴질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관절이 변형되거나 불완전한 탈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인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원식 교수는 "반복되는 통증을 내버려두면 초기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계절별 진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해마다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추석 전후로 환자의 수가 9월 86만3435명에서 10월에는 90만1497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골 손상에 따른 수술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 하는 것은 아니다.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법은 다른데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관절 내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로 젊으며 하지 변형이 있는 경우 절골술을 시행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진행되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대신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방법이다. 현재 인공관절 수술 후 10년 사용률은 98%, 20년 사용률은 95%이며 적합한 인공관절의 선택과 수술자의 술기가 필수적이다. 수술적 치료로는 절개를 통한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수술하는 관절경 수술과, 관절 내부의 손상이 심한 경우 연골을 이식받는 연골이식 수술, 무릎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관절을 교체하는 수술인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필요
무릎 관절염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 쭈그려 앉는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과도한 운동 등 관절에 무리가 되는 것은 피해야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거나 안장을 높여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운동법으로 관절염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인 운동을 하되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이며 무릎관절에 힘이 실리지 않는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다. 또 가급적 좌식보다는 입식 생활을 유지해 최대한 무릎에 무리가 없게 생활해야 한다. 방치하면 그만큼 치료 기간도 길어지는 것을 감안해, 증상이 느껴진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최원식 교수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 발병위험을 낮추고 정기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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