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이고 무릎이야" 가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무릎통증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아이고 무릎이야" 가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무릎통증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원식 교수

  • 승인 2023-10-15 15:37
  • 신문게재 2023-10-16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을지대 최원식
을지대병원 최원식 교수
가을은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면서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여름보다 가을이나 겨울에 더 아픈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통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원식 교수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 진단과 치료를 알아본다.

▲무릎에서 통증 느낄때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어 뼈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먼저 일차성은 노화와 연골의 퇴화에 의한 것으로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관절염이다. 반면, 이차성은 감염이나 외상, 골절, 인대 손상 등 질병을 원인으로 하는 관절염으로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무릎 주위의 통증이다.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이다.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 동통이나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고, 무릎 주위에 압통이 느껴질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관절이 변형되거나 불완전한 탈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인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원식 교수는 "반복되는 통증을 내버려두면 초기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계절별 진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해마다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추석 전후로 환자의 수가 9월 86만3435명에서 10월에는 90만1497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골 손상에 따른 수술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 하는 것은 아니다.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법은 다른데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관절 내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로 젊으며 하지 변형이 있는 경우 절골술을 시행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진행되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대신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방법이다. 현재 인공관절 수술 후 10년 사용률은 98%, 20년 사용률은 95%이며 적합한 인공관절의 선택과 수술자의 술기가 필수적이다. 수술적 치료로는 절개를 통한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수술하는 관절경 수술과, 관절 내부의 손상이 심한 경우 연골을 이식받는 연골이식 수술, 무릎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관절을 교체하는 수술인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필요

무릎 관절염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 쭈그려 앉는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과도한 운동 등 관절에 무리가 되는 것은 피해야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거나 안장을 높여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운동법으로 관절염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인 운동을 하되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이며 무릎관절에 힘이 실리지 않는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다. 또 가급적 좌식보다는 입식 생활을 유지해 최대한 무릎에 무리가 없게 생활해야 한다. 방치하면 그만큼 치료 기간도 길어지는 것을 감안해, 증상이 느껴진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최원식 교수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 발병위험을 낮추고 정기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