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정상매각 차질... 잔금납입일 연기 결정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정상매각 차질... 잔금납입일 연기 결정

학교법인 이사회서 잔금납입일 연기... "양측 합의" 강조
표면상 이유는 직전 계약자와 법정소송 문제 해결 위함
매수자 자금사정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에 "아니다" 답해

  • 승인 2023-10-11 17:39
  • 신문게재 2023-10-12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3060701010003397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의 매각 절차가 연기됐다.
목원대가 소유한 대덕과학문화센터에 대한 매각 절차가 연기됐다. 목원대가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매수자인 한국토지신탁 역시 잔금을 입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에 따르면, 목원대 측은 한국토지신탁과 7월 11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소재한 대덕과학문화센터를 920억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며, 매수자로부터 계약금의 10%인 92억원을 받았다. 이 당시 계약서에는 매수자가 나머지 잔금 828억원을 계약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학교법인에 입금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런 가운데 잔금 납입일이 돌아왔다. 계약 이후 90일이 되는 10월 9일은 공휴일로 인해 마감 시한이 하루 지연됐으며, 최종 마감 시한은 10월 10일이 됐다.

하지만 이날까지 한국토지신탁은 나머지 잔금을 납입하지 않았다. 목원대 학교법인 이사회가 이날 회의를 열어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매매 절차가 정상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표면상 이유는 직전 계약자와의 법적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함이다.

앞서 직전 계약자인 H사는 목원대 측과 수년간 법정 공방 끝에 매매계약 무효 판결을 받았으며, 계약금 48억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결론 났었다. 하지만 H사가 목원대가 법원에 공탁한 공탁금의 일부만 찾아가는 등 센터와 관련된 소송이 온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목원대 측은 양측이 합의 하에 매각 잔금일을 늦추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매수인 측이 앞으로 대덕문화센터를 개발해야 되는데,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 문제를 처리하고 가는 게 좋겠다고 전해왔다"면서 "흔히 아파트를 팔 때도 저당 같은 게 잡혀 있으면 불편하니까, 말끔하게 처리하고 잔금을 완료하자고 서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직전 계약자와의 법적 다툼으로 인해 센터 매각 절차 지연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법원에서 지난 8월 말에 화해 권고가 나왔는데, 직전계약자가 거기서 경매 신청으로 인한 추가비용를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우리 대학에서 그걸 주겠다고 해서 현재 2차 화해 권고가 또 나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직전계약자가 안 받아들이면 판결(최종변론)로 가게 되고, 조만간 소송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수자가 잔금 납입일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목원대가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백억짜리 건물에 대한 은행 대출이 갑자기 1~2주 만에 되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