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우 과학협력과장 |
엑스포가 개최되는 기간에 노점상 단속 임무를 담당했었기 때문에 지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지요. 얼마 전 한빛탑 2층에서 바라본 갑천과 엑스포다리, 한밭수목원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가끔 외지인들한테도 이곳을 보여주면 많이들 감동합니다.
오는 시월(10.20~22)에는 이곳에서 과학축제를 개최합다. ‘2023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그것입니다. 그럼, 드론이 되어 시월에 펼쳐질 축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엑스포시민광장 입구에는 나노반도체와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 등 대전시 전략산업 성공을 기원하는 패널(panel)이 예쁘게 설치돼 있습니다. 패널 주변에서는 전략산업을 주제로 한 퍼즐 맞추기 체험도 할 수 있고요. 분수대 앞에는 포토존이 설치돼 있습니다. 꿈돌이, 꿈순이와 연구원 캐릭터를 모아 놓았는데, 무빙쉘터에 걸린 대형 축제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무빙쉘터 안 무대에서는 여덟 명의 KAIST 대학원 학생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도 하고 특강도 합니다. '과학자의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축제 속에 축제 '영재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대전의 초·중·고 육십 개 팀에서 과학영재 또는 과학단체로 선발된 학생들이 공학, 수학, 발명 아이디어들을 선보입니다. 이 학생들이 나중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자로 자라나겠지요.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에서는 버스킹을 선보입니다. 특히 서원에서는 2023 대전 멍때리기 대회가 함께 열리고 야간에는 과학영화 상영도 합니다. 원형광장에는 미술작품이 보이네요. 대전의 청년 작가 한 명과 정부 출연연구원 한 곳을 연결해 연구원의 특징을 그림으로 나타낸 작품들입니다. 열 곳의 연구원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엑스포다리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갑천 둔치에서는 열기구도 탈 수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체험 기구랍니다. 한빛탑 앞 무대에서는 과학콘서트와 특수영상영화제도 열립니다.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 안에서는 대전시 전략산업 위주의 기업 전시관을 설치합니다. 기업제품을 홍보하고 기술 교류도 하게 됩니다. 정부 출연연구원에서 개발된 성과 조형물들을 전시하고 과학기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중앙무대에서는 기업인 대표들과의 이야기 마당, 기업 홍보 행사 등을 진행합니다. 전광판에는 대덕특구 역사, 정부 출연연연구원들의 성과 홍보물이 연달아 상영하고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역학, 핵융합에너지 등의 주제로 세계과학문화포럼을 준비했습니다. 화학연구원 디딤돌 플라자에서는 대전시 4대 전략산업 성공 모색을 위한 통합포럼도 열리고요. 표준과학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 등 4곳의 연구원을 직접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입니다. 올해 축제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시민광장과 대덕특구 일원까지 장소를 확대하고 과학기술을 접목한 대전기업관을 조성하며 야간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초기 사이언스페스티벌에 참여해 즐겼던 어린이는 과학자가 되어 출연연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례들도 들립니다.
축제에서 느끼는 감동은 오롯이 참여자의 몫 아닌가 싶습니다. 취향과 감성에 따라 각기 다른 요소에서 다른 의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축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학생, 기업인, 연구원들은 참여 그 자체로도 의미가 될 수도 있겠지요. 뜨거웠던 팔월, 대전 0시 축제에 감동하셨다면 선선한 가을에는 과학축제도 즐겨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시민광장 무빙쉘터에서 한빛탑까지 1.2㎞ 런웨이 어떠신가요. 시월의 엑스포과학공원 노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대전시 강전우 과학협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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