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2학생 大入 국어,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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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2학생 大入 국어,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 없어진다

교육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시안 발표
고교학점제 첫 전면도입땐 現 수능체계 한계 노출
내신 9등급제 → 2025학년도 5등급 상대평가 개편
수능-내신 체계 개혁...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 해소

  • 승인 2023-10-10 17:39
  • 수정 2023-10-10 18:28
  • 신문게재 2023-10-11 4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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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3시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모든 수험생이 공통과목을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 평가체계를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입개편 시안은 오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대입의 양대 축인 '수능 시험'과 '고교 내신'을 모두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으며, 현재 중학교 2학생들에게 현재의 수능 과목체계에 고교학점제를 반영할 경우, 과목 유불리가 더 심화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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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수능시험) 개편안.
▲'수능시험'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수능시험은 2028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현재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이고,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역시 최대 두 개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당초 선택과목은 학생들이 진로나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으나, 이보다는 많은 학생이 적성과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과목 선택에 따라 같은 원점수일지라도 실제 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는 달라져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수능 과목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지구과학Ⅰ은 수험생의 33.7%가 선택한 반면 물리학Ⅱ는 0.6%에 그쳤고, 생활과윤리를 선택한 수험생 역시 32.9%로 경제를 선택한 수험생(1.1%)보다 30배가량 많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응시자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르도록 해 과목 간 벽을 허물고 융합 학습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는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는데 수학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을 고려해 '미적분Ⅱ+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안을 열어두고, 국교위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고교 내신' 2025학년도부터 5등급 상대평가=또한 고교 내신은 기존의 9등급제를 선진화된 5등급제로 개편한다. 개편되는 5등급제는 1등급 10%, 2등급 24%, 3등급 32%, 4등급 24%, 5등급 10%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모든 학년과 과목에 일관되게 학생의 성취수준에 따른 5등급 절대평가(A~E)를 시행하면서, 절대평가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안전장치로 상대평가 등급(1~5등급)을 함께 기재키로 했다. 사실상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개편 되는 셈이다.

또한 교육부는 고교 내신에서 암기 위주의 5지선다형 평가 대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과목별 성취수준을 표준화하는 등 내신 절대평가에 대한 신뢰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주호 부총리는 "대입제도는 입시 현실과 교육의 이상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입제도를 구성하는 두 축인 수능과 고교 내신이 공정과 안정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더 나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대입개편 시안에 대해 국교위 논의와 11월 20일 예정된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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