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방문율 집계.(사진=이병훈 의원실 제공) |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구 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대전 지역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1.7%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1.4%)와 비교하면 약 0.3%p 증가한 수치다. 수치상으로 지난 4년간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서울로, 관광객의 81.8%에 달했다. 이는 4년 전(77.6%)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며, 뒤를 이은 부산은 15.6%, 경기도는 10.7%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수도권과 부산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독식하는 구조가 구축된 것인데,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으로 향하는 발길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7월 한 달간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26만 39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의원은 "외국인 여행객 중 개인이나 가족, 친구 단위의 배낭여행이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는 만큼 지역 특색 있는 먹거리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음식 용역에 대한 환급 특례를 적용하고 즉시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울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국제 MICE 전시와 의료 관광, 축제 팸투어 등을 통해 향후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핵심 교통수단인 청주공항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와도 협력해 홍보·유치 전략을 함께 구상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주요 핵심 공항이 위치한 수도권과 부산에 편중되기 쉬운 게 현실"이라며 "다만 시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청주 공항도 있는 만큼 충청권 4개 시·도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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