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이장우 대전시장이 세계태양광총회 유치에 성공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2026년 총회 개최까지는 2년 여 이상이 남아 있지만, 당장 내년부터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박람회와 전시회 등 관련 분야 연계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11일 세계태양광총회 개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 보고회를 연다. 보고회에서는 행사 안전관리대책 마련과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총회 세부 프로그램 계획 등 세계태양광총회 행사 준비과정에 대한 의견과 함께 내년부터 대전시에서 추진할 신에너지 관련 프로그램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세계태양광총회 전시회는 83개였던 반면 대전에서 개최하는 총회에는 전시회 부스만 500개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대표 행사로는 전기자동차(E-Mobility)와 수소 개인 이동수단(Green Hydrogen),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수상 이동수단(Floting PV) 등 전시·체험 부스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글로벌태양광컨퍼런스(GPVC:Global Photovoltaic Conference)를 개최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표학술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2026년 대전에서 개최하는 제9회 2026 세계태양광총회(WCPEC-9:World Conference on Photovoltaic Energy Conversion-9)는 세계 3대 신재생에너지 학술대회로 4년마다 열리는 에너지 관련 최대 학술대회·행사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대륙별 개최 도시를 선정하고 있으며, 대전은 아시아 도시 중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세계태양광총회 개최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총회 참가자는 4500여 명 예상하고 있으며, 전시관람객은 4만 명 이상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20억 원, 시비 30억 원, 자체 수익금 10억 원까지 투입해 총 60억 원이다. 개회식은 2026년 11월 16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며 폐회식은 나흘 뒤인 11월 20일이다.
다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달리 현 정부의 원전 정책 복원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소극적 지원 탓에 충분한 국비를 확보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과 같은 학술대회로 준비 과정부터 세계태양광총회가 마무리 된 뒤에도 전시나 박람회 등으로 지역 경제에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