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가운데)이 10일 삼성동 쪽방촌 철거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동구 제공) |
동구는 10일부터 삼성동 대라수아파트 주변 도시계획시설사업 구역 내에 편입된 쪽방 28개 동 중 17개 동에 대한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전역 일대에 있는 쪽방촌은 도시 빈민 주거 형태로 현재까지 남은 곳으로, 그동안 절도와 성범죄 등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는 부작용을 안고 있어 지역사회 문제로 발전했다. 게다가 주거지 사이 간격이 좁아 화재나 홍수 발생에 대한 피해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까지 제기되면서 동구는 인근 일대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동구에 따르면 삼성동 쪽방촌은 정동 지하차도 상부에서 삼성 지하차도 상부를 연결하는 폭 8m, 길이 234m 규모의 도로로 거듭날 전망이다. 도로개설 사업은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건설사가 추진할 계획이며 구는 아직 해결 중인 토지 등 각종 보상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28개 동 중 11개 동에 대해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보상 절차가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로 준공 계획 시점 목표는 2024년 7월이다.
동구는 전역에 분포한 쪽방촌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철거를 시작한 삼성동 일원을 시작으로 지도상으로 정동 지하차도 아래에 위치한 쪽방촌들은 공공주택지구에 포함해 별도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쪽방촌 철거는 공공이 주도해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삼성동 쪽방 철거를 시작으로 대전역 인근에 남아있는 70여 개 쪽방 또한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한 철거를 추진해 주거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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