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 중국의 중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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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 중국의 중추절

  • 승인 2023-10-16 17:21
  • 신문게재 2023-10-17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중국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서, 춘절, 단오절과 더불어 중국 3대 명절의 하나이며, 한국의 추석에 해당한다.

가을인 음력 7, 8, 9월 중 8월이 가을의 중간이고 15일이 8월의 중간이므로, 가을의 한가운데란 의미에서 중추절이라 부르게 되었다.

농업사회인 중국에서는 오곡이 풍성한 것을 월신이 달빛으로 변하여 인간 세상에 복을 내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가장 밝고 크고 둥근 8월의 보름달을 향하여 감사의 제사를 지냈다. 이처럼 중추절은 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달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배월이라고 하는데, 달빛이 내려 비추는 마당이나 누각 등에서 향로, 초, 월병, 과일 등을 간단히 차려 놓고 절을 한다. 이 제사의 유래는 민간에 전하는 호우이가 해를 쏘다 그리고 항아가 달로 날아가다의 이야기와 관련이 깊다.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하늘에 태양이 열 개나 있었다. 해가 이렇게 많으니 내뿜는 열이 굉장하여 강은 마르고 땅은 불타 들어가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하늘의 제왕이 활을 잘 쏘기로 소문난 호우이를 불러 9개의 태양을 쏘도록 했다. 호우이는 명령대로 9개의 태양을 떨어뜨려 인간세상을 구한다. 어느날 호우이는 사냥을 나서는데 우연히 서왕모라는 신화속 여신을 만나게 되어 신선이 될 수 있는 약을 얻게 된다. 그러나 아내가 있던 호우이는 아내를 두고 승천하기를 거부하고, 약을 아내에게 맡겼다. 하지만 이 약을 알게 된 호우이의 부하 중 한명이 이 약을 뺏으려 했지만 아내는 뺏기기 싫어 결국 자신이 약을 복용하여 하늘로 날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항아는 거기에 광한궁을 짓고 월신이 되었다고 한다. 항아가 달로 달아난 날이 중추절이어서, 그 날 이후 호우이는 달에서 아내가 자신을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사상을 차리고 아내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사람들도 음력 8월 15일에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추절에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해 만든 과자인 월병(月?)을 먹으며 아름다운 달빛 아래에서 달을 감상하며 달을 향해 소원을 비는 것을 상월이라고 중추절에 빼놓을 수 없는 풍습이다. 요즘에는 달에 제사를 지내는 것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교외나 해변에서 달을 맞이하며 달을 감상하고 즐기고 달을 보며 가족의 화목과 단합, 건강과 행복 등 소원을 비는 것이 더욱 일반화 되었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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