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세종축제는 한글날에 맞춰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이응 다리·조치원읍 일원에서 풍성한 가을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축제장은 가족·연인·친구들로 붐볐다.
시민들 역시 축제 섬·푸른 언덕·수상무대섬 등 세종호수공원 곳곳에서 화염과 불꽃, 창작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수상 불꽃 극을 즐기며 환호했다.
축제장 곳곳은 테마 놀이터로 재미를 더했다.
어린아이와 축제에 참여한 시민은 '세종과학놀이터'에서 태양 관측과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하고, '세종 한글 놀이터'에서 세종 미로 놀이터·세종 어린이 한글학당 등을 즐겼다.
연인·친구는 킹카누·문보트를 타며 호수의 매력을 만끽했고, 음악과 함께 가을을 탐색했다.
여기에 시민이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은 시민 눈높이에 맞춘 체험과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쌍방향 소통극 '세종 명탐정 시즌 2, 무관과 친구들'은 축제장 곳곳에서 시간 여행자와 한 판 게임을 펼치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시민기획단이 운영한 '세계 속에 세종 친구 만나기'는 여러 나라 언어를 배우며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
색다른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세종의 명소로 자리 잡은 이응 다리에서는 전국에서 초청한 거리극 팀과 지역 예술인의 공연으로 즐거운 놀이판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올해 세종축제의 으뜸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많은 시민이 자가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자전거·도보로 축제장을 찾아 우려했던 축제장 주변의 교통체증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여줬다.
최근 이응 다리에서 활동 중인 '스팟'은 고유업무 외 볼거리로도 인기 만점이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참여 열기 속에 세종축제가 안전한 가운데 치러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올해 잘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분석·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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