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개시군 입원환자 유출다빈도 지역. |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충청남도 지역보건 의료현황'에 따르면 인구 1000명 당 충남 의료인 수는 6.7명으로 전국 평균 8.9명보다 적고 약사를 제외하면 이보다 적은 6.0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환자 진료 건수는 2017년 3888만 건에서 2021년 3525만 건으로 연평균 2.4% 감소 중으로, 실제 환자 수도 연평균 0.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진료비는 같은 기간 꾸준히 증가해 연평균 5.5% 늘어났다. 주요 다빈도 상병 중 진료 건수가 가장 많은 상병은 1위 고혈압, 2위 등통증, 3위 급성 기관지염 순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고혈압의 연평균 진료건수와 진료비는 계룡시, 당진시, 아산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당뇨의 경우 당진시, 금산군, 계룡시에서 크게 늘었다.
충남도 주민이 병원에 입원해 진료 받을 때 충남도에 위치한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비율은 33.6%에 그쳤다. 입원이 필요한 중증 진료 때 타지역으로 원정을 다니는 실정으로, 충남도 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은 서울(18.7%), 대전(18.1%), 경기도(13.1%) 순이었다. 도내 15개 시·군 중에서 공주를 제외하고 입원 진료 시 많이 찾는 의료기관 소재지에 '서울시'가 3순위 안에 포함됐다. 천안과 서산시에서 입원 시 서울 의료기관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다.
2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천안은 진료건수 1429만 건으로 충남도 전체 환자의 진료건수 중 42.4%에 이르고 진료비는 약 1조 3018억 원으로 충남도 전체 환자의 진료비 중 50.7%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금산군은 최근 5년간 4.2%씩 진료건수가 감소했다. 입원 자체 충족률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져, 계룡시에서는 지역환자가 입원할 때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 비율은 8.2%에 그쳤고, 청양 13.7%, 예산군 16.6%, 금산 23.9% 등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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